‘남편 없이 잘 살아’...남편 역할 대행 서비스 ‘시급남편’이란? [지식용어]
‘남편 없이 잘 살아’...남편 역할 대행 서비스 ‘시급남편’이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5.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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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경제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결혼연령이 늦어지거나 심지어 결혼을 포기하는 싱글족과 골드미스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결혼을 안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남편이 없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중에서 남편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해 생겨난 남편 역할 대행 서비스 일명 ‘시급 남편’이라는 개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급 아내, 애인 역할 대행 서비스라고 하면 뭔가 퇴폐적인 것이 먼저 떠오르지만 남편 역할 대행 서비스인 ‘시급 남편’은 그런 것들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시급 남편은 190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른바 ‘골드미스’들을 대상으로 하여 생겨난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남편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깔보이는 것이 싫었던 골드미스들이 결혼식이나 동창회에 참석 할 때 남편을 대신해 동행하는 일 등을 했다. 시급남편은 이런 상황에서 소위 ‘잘난’남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했기에 높은 학력과 좋은 외모 등을 가져야 했다.

하지만 시급 남편의 진정한 의미는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여성들이 혼자하기 힘든 형광등이나 수도꼭지를 교체하는 일, 또는 전자제품 설치나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일과 부동산 계약처럼 혼자 가기에 불안한 곳에 동행하는 등 남편이 없으면 불편한 일을 해소하는 것에 있다.

때로는 여성들이 휴일의 무료함을 달래거나 혼자 밥 먹기 싫은 외로움 같은 것을 달래기 위해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남성 가사도우미를 쓰는 개념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비스가 존재하고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여성들이 실제로 결혼이라는 위험성이 높은 결정을 하지 않더라도 실제 남편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서적 만족감이 있기 때문이다. 시급 남편이 있어 실제 남편의 필요성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결혼을 하거나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닌 돈으로 남편을 구해서 이용한다는 발상은 아직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자칫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시급 남편 업체들은 철저한 멤버십 회원제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점과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들로만 직원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며 안심하고 이용하라고 알리고 있다.

싱글족과 골드미스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용률이 점차 높아져 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급 남편. 여성의 육체적 한계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외로움을 없애는 것 까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돈이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삭막한 세상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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