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 상위권을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제출한 '2015학년도 수능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영어·수학에서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고등학교에 일반고는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 상위권을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YTN)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학교를 기준으로는 외국어고가 21곳으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이어 자율형 사립고 9곳, 일반고 8곳, 국제고 6곳, 과학고 4곳, 자율형 공립고 2곳 등의 순으로 집계돼 84%를 차지했다. 일반고는 16%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로 80.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용인시의 자사고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가 76.1%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대원외고는 75.1%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1등급 비율은 상위 4%, 2등급 비율은 상위 4∼11%였다.

상위 10개 고등학교에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9곳이 포함됐으며, 일반고 중에는 유일하게 충남 공주시에 있는 한일고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비율이 영어가 3.37%, 수학B가 4.30%를 기록할 정도로 '물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능이 쉬우면 일반고는 유리하고 특목고나 자사고 불리해진다는 게 정설"이라며 "작년 수능에서도 특목고와 자사고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일반고와 격차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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