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 선언이 화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당내 '신당파'로 분류돼온 박 전 지사는 탈당 후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이탈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 선언이 화제다.(출처/박준영 페이스북)

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새정치연합을 떠나고자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7월 16일 제3지대 대통합신당 합류를 위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8인 모임 멤버로서 탈당했던 것을 거론, "7년 전 오늘이 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돼야겠다고 해서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던 날인데, 오늘은 불행하게도 새정치연합을 떠나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현 모습은 민주당 분당 이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라면서 "국민과 당이 새정치연합을 버렸으며, 새정치연합은 변할 기미가 없다"고 비판한 뒤 "전당 대회 직전인 지난 2월 초 국민이 신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말에 놀랐으며, 열성 당원들이 당을 버리고 있음을 알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

혁신안에 대해서도 "새로운 게 전혀 없다. 사무총장 폐지도 열린우리당 시절 다 했던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께서 오늘 탕당(탈당)?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당과 탈당 인사들은 사전 대화라도 있었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문재인 대표가 박준영 전 지사의 움직임을 알았을 텐데 단 한 번이라도 소통했을까"라면서 "지금 문재인 대표는 대권 후보의 길이 아니라 당 대표로 당을 추스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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