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중국에서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각) 중국 지린 성 지안시 량수이병원의 한 의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서 한국어로 '살려달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을 봤을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버스에서 마지막으로 실려 나온 한국인 3명은 이미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상태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 중국에서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추락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출처/YTN)

앞서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쯤 지안과 단둥 경계지점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연수를 간 공무원은 총 143명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신은 이번 추락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2일 공개된 이 CCTV 영상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2초쯤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얼핏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자세를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께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충격하고 만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수 m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께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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