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돼지엄마라는 말을 아십니까? 돼지엄마(돼지맘)가 새끼 돼지들을 끌고 다니듯,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자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엄마들의 대표를 뜻하는 은어입니다.

이 단어는 요즘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막강한 정보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에 굉장한 열성을 보입니다.

돼지엄마는 서로의 자녀들을 그룹지어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 대치동·목동, 경기 분당·일산 등 교육열이 높고 사교육이 활성화된 지역에서 자녀 그룹을 짜 학원에 보내거나 과외를 붙이는 등 ‘사교육 활동’을 주도 합니다.

 

때문에 일반 학부모들은 학기초부터 탐색전을 벌이며 돼지 엄마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일쑤며, 이러한 현상은 학교뿐 아니라 학원가, 과외 밀집지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적을 중강 점검할 수 있는 시기인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에서 엄마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돼지엄마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돼지엄마라는 말은 최근 종영한 KBS2 후아유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 드라마에서 김정난(민준모)은 돼지엄마라 불리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돼지엄마’라는 신조어는 현재 우리의 사회상을 잘 반영해주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입니다. 모두가 지나치거나 잘 못된 행동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 현 우리의 사회상인 듯합니다.

‘돼지 같다’는 말이 서양에서는 더럽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도 뚱뚱하다는 말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데요. 이제는 그 의미에 하나가 덧붙여 진 듯합니다. 돼지엄마, 썩 좋은 말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