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하자 도민 정서에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더 가속화한다고 밝히면서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골프대회 구상을 밝혔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출처/홍준표 페이스북)

홍 지사는 "도내 2만3000여 공직자들의 일체감을 높이고 최근 공무원 연금 개편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공무원들 사기를 북돋우려고 오는 가을에 시·군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골프대회, 노래자랑, 족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다. 경남도는 오는 9월 첫째 토요일에 공무원 골프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토요일에 노래자랑, 세 번째 토요일에 족구대회를 열기로 예약해뒀다.

그러나 홍 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를 치다가 비판을 받은 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접대 수단으로 악용되는 골프에 대한 인식이 존재하는 가운데 지난 3월 홍 지사가 미국 출장에서 공식 일정 첫날인 20일 비공식적으로 동반한 부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인근 골프 클럽에서 지인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홍 지사는 고(姑)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는 데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 논란에 휩싸여 있어 부정적인 인식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시·군 대항 체육대회는 탁구와 족구,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도 진행되고 있고 골프도 그중의 하나다"며 "골프 종목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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