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유엔 제네바 사무소가 회원국들의 분담금 납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인해 예산 절감책을 추진하고 있다.

1. 예산 절감 중인 유엔

유엔 제네바 사무소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 제네바 사무소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 정보서비스국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청사(팔레 드 나시옹) 가운데 일부 건물에 전력을 끊고 일시 폐쇄하는 조치가 지난주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보서비스국 관계자는 공지를 통해 “유엔 제네바 사무소가 현금 흐름 위기를 겪고 있고 1천400만 스위스프랑(209억여 원)을 절약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우리의 기본 임무를 건드리지 않은 채 예산 절감에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건물 폐쇄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어지며 유엔 제네바 사무소 직원의 출장 횟수와 지출액 제한 조처도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2. 제네바 사무소의 판단

유엔 제네바 사무국 건물의 모습 [자료제공/연합뉴스. 위키피디아.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 제네바 사무국 건물의 모습 [자료제공/연합뉴스. 위키피디아.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 제네바 사무소는 직원 인건비를 줄이지 않는 최선의 예산 절감책은 전기요금을 줄이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앞서 유엔 제네바 사무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주간 직원 1천600명에게 재택근무 명령을 내리고 팔레 드 나시옹 시설 전체를 닫았다. 이는 성탄절·연말 휴가 기간과 겹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기도 했다. 이 시기 각종 국제 현안에 관한 브리핑과 회의 수요에 대해서는 온라인 브리핑과 화상회의 등으로 대체했다. 이때 청사 폐쇄로 절감한 금액은 20만 스위스프랑(3억여 원) 정도로 알려졌다.

3. 재정난의 원인

가자 휴전결의안 논의 중인 유엔 안보리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 휴전결의안 논의 중인 유엔 안보리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 제네바 사무소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 지난해 회원국들의 분담금 납부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유엔 회원국들이 내년 분담금 일부가 제네바사무소로 배정되는데 분담금 납부가 지연되자 현금 흐름에 경색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분쟁 확산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구호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있었다. 또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하마스 연루설로 인한 주요국 예산 지원 중단의 여파도 있었다. 다만 유엔 제네바사무소 정보서비스국은 최근 들어 유엔 회원국의 분담금 납부와 자발적인 기부금 지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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