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

팀 쿡 애플 CEO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팀 쿡 애플 CEO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으나,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는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계획이 지연되어 왔다. 원래 애플카는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6년으로 한 차례 지연되었고, 또 블룸버그는 지난달 애플카 출시가 2028년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성능 부분에서도 현재까지 자동차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수정됐다. 그리고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시스템으로 낮아졌다.

2. 애플의 프로젝트 그룹 해산

애플 로고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로고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애플카가 ‘테슬라 모방 제품’(Tesla me-too product)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애플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들도 대거 회사를 떠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결국 애플은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며,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천 명의 직원에게 알렸다. 프로젝트 마무리 후 많은 직원이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애플카를 포기한 건 당초 계획했던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3. 업계의 분위기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CG) [자료제공/연합뉴스TV.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CG) [자료제공/연합뉴스TV. 재판매 및 DB 금지]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번 결정이 암울한 자동차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와 함께 수요 감소를 경고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투자를 연기하고 생산계획을 철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에 앞서 철수한 것은 이 시장이 얼마나 힘들어지고 있는지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업계는 이번 애플의 결정으로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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