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포르쉐’와 ‘폭스바겐’. 이 두 기업은 모두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도 그의 손을 거쳐 갔다. 그는 자동차 기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기계에 대한 탐구심

페르디난트 포르셰 [사진/위키피디아]
페르디난트 포르셰 [사진/위키피디아]

1875년에 태어난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낮에는 아버지의 기계점 일을 도왔고, 밤에는 기계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기계에 갖는 관심에 비해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았다. 지역 대학교에서 기계 관련 수업을 들은 게 거의 다였는데, 기술자이자 공학박사로 살면서 훗날 포르쉐와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를 남기게 된 것이다.

포르쉐와 폭스바겐 비틀

폭스바겐 비틀 [사진/위키피디아]
폭스바겐 비틀 [사진/위키피디아]

1931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포르쉐를 창업했다. 포르쉐에서 근무하던 그에게 아돌프 히틀러는 ‘국민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그리고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폭스바겐 비틀(Volkswagen Beetle)을 설계했다. 여기서 폭스(Volks)는 ‘국민’을, 바겐(Wagen)은 ‘자동차’를 의미한다. 이 차는 체코의 자동차 제조사인 타트라의 ‘T97’이라는 차량의 엔진설계와 구동 방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폭스바겐 비틀은 현재의 포르쉐와 폭스바겐을 이어 준 존재가 되었다.

세계대전에 쓰인 ‘티거’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자동차 공학을 본업으로 삼았지만, 전차 설계에도 꽤 정성을 쏟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6호 전차 티거의 프로토타입, 그리고 그 차체로 만든 페르디난트 등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유독 ‘하이브리드’에 큰 집념을 보여 이를 자동차뿐 아니라 전차에도 접목하려 했다. 하지만 전차의 기동성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낳지는 못했다. 이때 말하는 하이브리드는 현대에서 말하는 하이브리드보다는 선박이나 철도차량에 사용되는 직렬식 하이브리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포르쉐 356

포르쉐 356 [사진/위키피디아]
포르쉐 356 [사진/위키피디아]

포르쉐는 1948년부터 1965년까지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생산했다. 포르쉐 356은 폭스바겐 비틀의 플랫폼을 바탕 삼아 정교하게 다듬어 세상에 나왔고, 여기서부터 포르쉐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이 성공을 보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 유명한 포르쉐 911도 포르쉐 356을 보완해 나온 자동차이다.

오늘날 스포츠카의 형태에 있어 초기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역할이 컸다. 비록 페르디난트 포르셰 사후에 그 영향력을 인정받았지만, 그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다양한 스포츠카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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