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파란색 염료로 사용하는 ‘쪽’
우리는 한해살이풀인 쪽의 잎을 파란색 염료로 사용합니다. 쪽을 이용한 다양한 염색법이 있는데, 쪽 잎의 즙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잿물과 발효 등을 이용한 방법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주시에서는 색소를 조개껍질이나 굴 껍데기에서 얻은 석회에 침전시키는 니람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푸른색을 상징하는 ‘쪽’은 사자성어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자(四字)야! 놀자’ ‘청출어람(靑出於藍)’입니다.
→ 푸를 청(靑) 날 출(出) 조사 어(於) 쪽 람(藍)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푸른색은 쪽[藍]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라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합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이야기

《순자》의 〈권학편(勸學篇)〉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학문은 그쳐서는 안 될 일 [學不可以已 학불가이이]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건만 [靑取之於藍 청취지어람]
쪽빛보다 더 푸르고’ [而靑於藍 이청어람]
얼음은 물이 된 것이지만 [氷水爲之 빙수위지]
물보다 더 차거니 [而寒於水 이한어수]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원래 의미
지금은 스승을 월등히 능가하는 제자가 나왔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하지만, 원래는 ‘부지런히 노력하면 원래의 본성보다 훨씬 뛰어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사제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인간의 본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입니다. 뛰어난 능력의 제자가 나왔을 때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본래 의미를 새겨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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