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얼굴과 두피, 팔과 다리 등 몸 전체에 사용하는 각종 제품을 새로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차이점을 몰라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 망설여진다. 특히 린스, 트리트먼트, 세럼 등 종류가 다양한 헤어 제품군이 헷갈리기 쉽다. 여기에 어떤 종류가 있고 차이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먼저 동일한 사용법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이름을 가진 것들을 살펴보자. 린스와 컨디셔너, 트리트먼트와 헤어팩은 같은 용도를 가지고 있다. 이 네 가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린스·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헤어팩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사용 용도를 쉽게 말하자면 린스·컨디셔너는 코팅 역할, 트리트먼트·헤어팩은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둘 다 사용 후엔 모발이 전보다 부드러워진다고 느끼게 되어 같은 효과를 낸다고 착각하기 쉽다. 린스·컨디셔너는 실리콘과 약산성으로 구성돼 알칼리를 주성분으로 하는 샴푸를 중화시켜 준다. 

트리트먼트·헤어팩은 미용실에서 머릿결이 손상된 고객에게 사용을 추천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단백질로 구성되어 영양 공급을 돕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샴푸, 린스·컨디셔너, 트리트먼트·헤어팩을 함께 사용할 때는 샴푸-트리트먼트-린스 순서로 사용하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가장 헷갈리는 것들로는 헤어 앰플, 헤어 세럼, 헤어 에센스가 있다. 이들은 보통 씻어내지 않아도 되어 ‘노워시 트리트먼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누군가는 세럼을 농축한 제품이 에센스라고 하고, 누군가는 에센스가 농축된 것이 세럼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제형과 세부 용도에 따라 또 다른 이름을 갖는다. 미세하게 분사되는 타입의 헤어 미스트부터 유분감이 많은 헤어 오일, 펌 후 사용하는 헤어 컬링 에센스, 그리고 모발이 아닌 두피에 사용하는 두피 토닉 등 무궁무진하다. 아마 ‘헤어 오일’이 제일 직관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앰플, 세럼, 에센스, 오일 모두 트리트먼트 이후 추가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헤어 컬링 에센스는 다르다. 헤어 세팅과 스타일링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헤어왁스, 헤어스프레이, 헤어젤과 비슷한 카테고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름이 같은 헤어왁스나 헤어스프레이여도 고정력이나 제형에 따라 또 세분된다. 크림왁스 드라이왁스 등 종류가 많다. 단순히 말하자면, 헤어왁스는 머리에 바르면서 고정하는 것이고, 헤어스프레이는 뿌려서 고정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요즘에는 샴푸와 린스가 합쳐진 제품이 나오기도, 린스에 트리트먼트 기능이 더해져 있기도 하다. 제형은 크림인데 앰플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도 간혹 볼 수 있다. 그러니 헤어 제품을 새로 구할 때 이름만 보고 덜컥 구매하기보다는, 성분과 세부 사용 설명서를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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