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것을 두고 아프리카 주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했다. 이에 교황청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1. 동성애 축복 허용

지난해 9월 독일 쾰른 대성당 앞에서 성직자로부터 축복받는 동성 커플[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9월 독일 쾰른 대성당 앞에서 성직자로부터 축복받는 동성 커플[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지난달 18일 ‘간청하는 믿음’이란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동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이 원한다면 사제가 이들을 축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비록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에 포함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혼인성사와 유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추가 사항을 달았으나, 동성 커플을 배제해온 가톨릭교회의 전통과는 다른 역사적 결정을 내린 셈이다.

2. 반발

빈의 한 교회에 내걸린 LGBT의 상징 무지개 깃발[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빈의 한 교회에 내걸린 LGBT의 상징 무지개 깃발[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청의 입장 변화는 성 소수자 가톨릭 신자들에게 환영받았지만, 일부 국가, 특히 아프리카의 주교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발을 일으켰고, 일부 주교들은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까지 선언했다.

아프리카에선 절반이 넘는 국가가 동성애를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우간다는 지난해 5월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은 지난주 동성애자로 밝혀진 사람은 투석형에 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3. 교황청의 해명

프란치스코 교황[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성명을 통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그들이 영위하는 삶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이단적이거나 교회의 전통에 위배되거나 신성 모독적인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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