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해구는 심해저에서 움푹 들어간 좁고 긴 곳으로, 급사면에 둘러싸인 해저지형입니다. 지구에는 25~27개의 해구가 있는데, 그 중 ‘마리아나 해구’가 가장 깊습니다. 마리아나 해구는 태평양에 있으며 평균 너비 70km, 평균 수심 7,000~8,000m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0,882m)이 있습니다. 이처럼 신비한 바다는 많은 이야기나 속담에서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바다와 관련한 사자성어도 있습니다.

마리아나 해구[사진/wikimedia]
마리아나 해구[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 뽕나무 상(桑) 밭 전(田) 푸를 벽(碧) 바다 해(海)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변화가 너무나 심하거나 빠름, 혹은 몰라볼 정도로 세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이야기

<신선전>의 '마고 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한나라 환제 때, ‘왕방평’이라는 신선이 어느 집에 내려왔다. 집안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마고 선녀를 오게 했다. 눈부시게 빛나는 옷을 입은 그녀는 왕방평에게 절한 뒤, 자리에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내놓았다. 금 쟁반 위에 놓인 귀한 음식에서 맡기 힘든 향기가 났다. 음식을 먹던 마고가 왕방평에게 말했다.

“제가 신선님을 모신 이래로 동해가 세 번이나 뽕나무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번, 신선들이 사는 동쪽 봉래산에 다녀와 보니 바다가 얕아져 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육지로 바뀌려는 것일까요?” 그러자 왕방평이 대답하기를 “성인들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동해 바다가 흙먼지를 일으키는 땅이 될 거라고.”

‘상전벽해(桑田碧海)’한 우리나라
한국 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는 가난하고 살기 어려웠습니다. 외국의 돈을 빌려와 공장도 많이 지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밤늦게까지 일했습니다. 또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 광부와 간호사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힘을 모은 덕에 우리나라의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지금의 생활 수준을 가진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경제 성장을 두고 외국 사람들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적이 아닌 국민들이 땀과 눈물로 일궈온 노력의 대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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