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시카고 근교에서 70대 집주인이 6세 소년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된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은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가하는 위협에 대해 경계를 강화했다.

1. 증오범죄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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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인종이나 소수민족, 동성애자, 특정 종교인 등 자신과 다른 사람 또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층에 이유 없는 증오심을 갖고 불특정한 상대에게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다.

미국 내에선 아시아계, 이슬람교도 등에 대해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 살인사건

6세 이슬람교 소년 살해 용의자 조셉 추바[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처]
6세 이슬람교 소년 살해 용의자 조셉 추바[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처]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며,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한 상태다. 추바는 지난 14일 시카고 남서부 근교의 한 주택에서 6세 소년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소년의 어머니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모자가 세 들어 살던 주택의 주인이다.

소년은 26군데 자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고, 모친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피해자가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3.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발표

CAIR로고[사진/CAIR]
CAIR로고[사진/CAIR]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로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권을 보호하며 미국 내 무슬림을 위해 힘쓰는 단체다. 1994년 설립 이후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미국 내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CAIR은 추바가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CAIR가 소년의 부친으로부터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추바는 14일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모친이 문을 열어주자 “무슬림은 죽어야돼”라며 그녀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공격했다고 한다. 모친이 화장실로 도피해 911에 신고했고, 잠시 뒤 화장실 밖으로 나온 그녀는 6세 아들이 흉기에 찔린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CAIR 시카고지부는 성명을 내고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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