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정우]  

◀MC MENT▶ 
‘망각(忘却)은 하늘이 준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죽을 만큼 힘든 상황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은 그 순간을 망각하기 때문에 또 오늘을 그렇게 살아가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고통의 상황이 극대화 될 때 우리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는 겁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1년.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는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고, 인양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도 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찾은 진도의 팽목항은 한없이 고요했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말입니다. 진도 팽목항을 들어가는 길목부터 나무에는 아직도 노란리본이 묶여있었습니다. 팽목항의 빨간 등대는 굳건히 바다를 지키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소망이 담긴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머물던 곳도 조용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13일 오드리 햅번의 아들과 손녀 등 가족들은 진도에 와서 기억의 숲이 조성 될 동산에 3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추모의 뜻을 알렸습니다.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한국시각으로 12일 '세월호 침몰이 남긴 유산(Legacy of a South Korean Ferry Sinking)'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를 심층 진단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는 어떨까요?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곳곳은 진실규명의 목소리가 가득하고, 정치권은 성완종 리스트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9박 12일의 남비 순방길에 오릅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청와대 측은 콜롬비아 대통령의 일정과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달라 보입니다. 사람은 망각할 수 있어도, 정치권은 기억해야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인사이드였습니다.

음악출처 : http://www.bensound.com
자료출처 : 시선뉴스DB, 트리플래닛, 뉴욕타임스 기사
제작지원 : 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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