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각국에서 매년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엘리뇨 현상으로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산사태 피해 역시 증가했다. 산사태는 지진, 천둥 등에 의한 진동이나 화산폭발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호우에 의해 일어난다. 비탈면이라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산사태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산사태 징후

[사진/정선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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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다양한 징후가 나타나지만, 징후가 발생하고 비탈면이 무너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다. 먼저 비탈면에 작은 돌이 후드득 떨어지다가 작은 균열이 생긴다. 그러다 비탈면에서 흙탕물이 나오면서 새가 날고 나무가 흔들리거나 기울어진다. 간혹 비탈면이 부풀거나 땅울림이 일어나기도 한다. 산사태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이러한 산사태 징후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산사태 위험이 있는 곳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등산객, 산간 계곡의 야영객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지면 바로 대피하고, 방송 등을 통해 경보·주의보 발령지역을 확인해 유의해야 한다. 텔레비전, 인터넷, 라디오 등을 활용해 기상정보 및 관계 행정기관의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두 번째, 산사태 취약 지역의 주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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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의 경우 대피 장소를 사전에 숙지하고, 간단한 생필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산사태 주의보 단계에는 행정기관에서 안내하는 대피 장소를 참고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기상 상황이나 행정기관의 연락 상황을 방송으로 지속해 확인하고, 경사면에서 물이 솟구치는 산사태 징후가 있으면 바로 대피한다. 그리고 주민센터나 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산사태가 심해져 경보가 울릴 경우, 주민 대피 명령이 발령될 수 있다. 혹시 대피 안내가 늦더라도 사전에 알아둔 대피 장소나 안전지대로 대피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화재 등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스, 전기 등을 차단하고 주변 주민에게도 상황을 알리며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

세 번째, 산사태 발생 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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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산사태가 발생한다면 산사태가 일어나는 계곡이나 물길 형성 지역 밖으로 대피한다. 산사태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되도록 높은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또한 산행 전에 산림청의 산사태정보시스템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산림재해’를 통해 실시간으로 산사태 주의보·발령 지역을 확인한다.

산사태로 인해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면 119 구조 대원과 협력해 부상자 구호에 집중해야 한다. 산사태 징후가 발견되었을 때처럼 피해 사실을 관련 기관 및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는 향후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함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산사태는 큰 인명 피해로 번지기 쉽다. 꼭 산이 아니더라도 산 중턱의 비포장도로, 개발 중인 공사 현장에서는 언제든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니 위험 지역을 지나는 것을 피하고, 산행 전에는 산사태 주의보 발령지역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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