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음악의 신동답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인정받는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얼마나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지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클래식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모차르트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정도다. 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의 삶이 현재 무대에서 천재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픈 열망의 끝없는 대립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메가 히트시킨 뮤지컬 콤비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작곡가의 전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 당시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눈까지 부시게 만드는 화려한 무대미술로 시선을 압도한다. 올해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 뮤지컬 <모차르트!> 
기간 : 2023.06.15.~2023.08.22.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배우 : 볼프강 모차르트(이해준, 수호, 유회승, 김희재), 콘스탄체 베버(선민, 허혜진, 황우림), 콜로레도 대주교(민영기, 길병민), 레오폴트 모차르트(서범석, 홍경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최지이, 윤지인) 등

줄거리 및 배경 : 신동이라 불리는 ‘볼프강 모차르트’와 그의 누이 ‘난넬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주도하에 유럽 전역을 돌며 상류층 귀족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자신을 얽매는 계급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매번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를 떠나 꿈꿔왔던 음악 여행길에 오르지만, 음악밖에 모르는 순진한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의 연주회를 보러 온 어머니마저 죽음을 맞이하자 자괴감에 빠진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로 돌아간다.

자신을 옭아매려는 아버지 ‘레오폴트’와 ‘콜로레도 대주교’로 인해 갈등은 고조되고, 그의 천재성인 ‘아마데’는 점점 악마로 변해 볼프강을 죄어 오는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화려한 무대 의상 & 무대예술의 극치

마치 중세시대의 화려한 의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차르트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음악적 세계를 고전주의 시대 양식을 반영한 건축물에 빛과 영상을 투과시켜 환상적인 빛의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뮤지컬 <모차르트!>의 유명한 넘버 ‘황금별’은 남작부인이 불러주는 노래로 관객들을 소름돋게 만드는, 그야말로 이 뮤지컬의 압권이다. 이때는 수많은 별의 조명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데, 황홀함과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워낙 유명한 넘버이니 꼭 한번 들어보길 추천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2. 화려한 천재 작곡가의 모습만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이 간직한 음악적 재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를 통해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쓴 ‘모차르트’. 그러나 음악을 통해 그를 옭아맨 사슬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그가 간직했던 천재성은 볼프강이 원하는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그를 몰아가기 시작하는 기본적인 스토리는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귀족들만이 입을 수 있었던 하얀 가발과 붉은 금실 자수 코트 차림을 한 어린 볼프강의 모습을 한 ‘아마데 모차르트’가 등장하는데 어린 배우가 대사 없이, 정말 한마디 대사 없이 수많은 감정을 표현해낸다. 어린 배우라고 무시하면 큰 오산. 오히려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며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볼프강의 또 다른 자아 ‘아마데’, 천재의 재능을 상징한다는 것 꼭 알고 가길)

- 캐릭터 매력도 
★★★★★★★★☆☆ 
(모차르트의 찢어진 청바지, 어긋난 음율같기도...) 

- 몰입도 
★★★★★★★★☆☆ 

- 총평 
★★★★★★★★☆☆ 
(‘황금별’ 넘버-힘든 마음을 치유까지 해주는 듯, 모차르트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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