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백세 건강은 치아 관리부터’라는 말이 있을 만큼 치아 건강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파서 치료받기보다 건강한 치아를 어떻게 잘 유지하는가가 핵심이다. 그 기초가 바로 올바른 양치질.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양치질을 잘하는데도 치아가 말썽을 부린다면 본인이 칫솔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매일 하는 양치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없는지 확인해보자. 

첫 번째, 거품 쉽게 내기 위해 ‘치약에 물을 묻히는 행동’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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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 전에 거품을 쉽게 내려고 칫솔 위에 도포한 치약에 물을 묻히는 사람들이 많다. 치약에 물이 닿으면 치약의 주요 성분인 연마제가 희석되어 세척 효과가 떨어진다. 연마제는 치아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치아를 하얗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물을 묻히면 양치감은 좋게 느껴질지 몰라도 치약에 묻은 물에 불소가 녹아나 양치질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잘 추천되지 않는 방법이다.

또한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의 유효성분도 희석되어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을 묻히지 않고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대신 치과 의사들은 물로 입안을 헹군 다음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마셨을 경우 빠르게 양치한다면 가능하면 30분 이후 정도는 기다린 다음 양치질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두 번째, 과도하게 힘주며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양치 습관’

[사진/Pxhere]
[사진/Pxhere]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잘못된 양치질 습관은 치경부 마모를 유발한다. 치경부 마모증은 주로 치아 바깥쪽에 발생하게 되는데 특정 부위의 치아 두께가 얇아지면서 치아가 민감해진다. 그렇게 되면 차가운 음료나 공기 접촉 시 과민감을 느끼게 되며 이때 이가 시린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칫솔질 습관이 치경부 마모증 발생의 원인이 되며 뻣뻣한 칫솔모를 사용한다면 부드러운 칫솔모에 비해 발생 가능성은 더 커진다. 

칫솔질할 때는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또는 쓸어올리듯이 칫솔을 회전시키며 닦는다. 아랫니일 경우 쓸어올리듯, 윗니일 경우 쓸어내리듯 곡선을 그리며 닦아야 한다. 칫솔모 끝이 치아에 제대로 닿아 문질러지면 센 힘을 주지 않아도 세균이 닦이기 때문에 이 닦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것은 잘못된 칫솔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세 번째, 충치 예방을 위해 양치 후 ‘자주 하는 가글’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충치를 예방한다고 양치 후 가글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적절한 가글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가글액을 사용해 구강과 목이 건조해지면 질환 감염 위험은 오히려 커진다.

잦은 가글은 입안의 건강에 유익한 세균을 제거하고 곰팡이균을 증식시켜 구강진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글 속 염화물과 치약의 계면활성제로 인해 치아 변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글은 적절히 사용하고 물을 자주 마셔 구강과 인후에 충분한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칫솔과 치약을 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올바른 칫솔질이다. 또한 사용한 칫솔은 건조한 상태에 두고 자주 교체해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야 한다. 잘못된 칫솔질을 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해 백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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