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고 있는 어민들이 대량으로 출몰한 '끈벌레'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를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고 있는 어민들이 대량으로 출몰한 '끈벌레'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출처/JTBC)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된 것이다. 심할 때는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 찼다.

이와 관련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며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의 경우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뒤로 갈 수록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으며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또한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끈벌레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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