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개와 생김새가 비슷한 ‘여우’
잡식성 포유동물 ‘여우’는 생김새가 개와 유사하며 털이 길고 귀가 뾰족하며 털이 많은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응력이 뛰어나 전 세계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 적응했습니다. 야생동물임에도 의외로 인간에게 붙임성있게 접근하는 개체가 있으며 새끼 때부터 기른다면 거의 개에 가까울 정도로 인간과 친근한 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동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여우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호사수구(狐死首丘)’입니다.
→ 여우 호(狐) 죽을 사(死) 머리 수(首) 언덕 구(丘) 

‘호사수구(狐死首丘)’란 
‘여우는 죽을 때에도 제가 살던 언덕으로 머리를 돌린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거나 혹은 죽어서라도 고향 땅에 묻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호사수구(狐死首丘)’ 이야기

<예기> ‘단궁’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주나라 건국에 큰 역할을 담당한 ‘강태공’은 그 공을 인정받아 주 무왕으로부터 제 땅에 봉해지니 제나라는 이때부터 제후국이 되었습니다. 강태공은 제나라를 강대국으로 키운 후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자 제나라를 떠나 주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주나라에 와서 장례를 지내고 한 군자가 “음악은 그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를 즐기고,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는 것이다. 옛사람의 말에 ‘여우가 죽을 때 언덕으로 머리를 향한다’라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인(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사수구(狐死首丘)’의 근본은 잊지 말아야
호사수구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고향 집을 떠나 생활하는 사람들 마음 한편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근본이라는 것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덕목이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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