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가운데 핵심 증인인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조양호 회장이 (나에게) 사과한 적이 없고 회사의 업무 복귀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 있다"고 말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쳤다. 기내 폭언은 인권유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가운데 핵심 증인인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출처/KBS)

박창진 사무장은 복귀 후 일정표를 받아보고 전과 다를 바 없어 "회사에서 제가 복귀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또한 그런 조치를 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받은 적도 없다"면서 "언론의 취재로부터 회사가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또 "외국계 항공사와 달리 대한항공은 서비스 균등화 등을 목적으로 1년간 한 팀 체제로 일하는데 2월 일정에는 기존 팀원들과 가는 비행이 거의 없다"며 "결과적으로 나와 익숙지 않은 승무원들이 저지른 실수를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 사측의 내부 따돌림 움직임도 언급됐다. 박창진 사무장은 "회사가 (나를) '관심 사병'으로 분류하려고 했다"며 "언론 취재로부터 보호 조치가 전혀 없었고 업무 복귀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법원에 출석한 박 사무장은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고 밝히며 현재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받고 있다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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