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샤를리 에브도가 지난 7일 테러를 당한 뒤 발행한 최신호에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하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가 폭동으로 비화하며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외신 등을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시위대 약 3,000명이 의회로 행진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해산시키고, 전직 장관 등 7명을 체포했다.

▲ 샤를리 에브도가 지난 7일 테러를 당한 뒤 발행한 최신호에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하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출처/신화통신)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모형과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며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비난했다. 이들은 '네가 샤를리면 나는 쿠아치다'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16일 말리와 세네갈, 알제리, 요르단, 수단 등지에서도 동시다발적인 반대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에 사는 이슬람교도 인구는 약 500만 명.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73년까지 프랑스의 경제 붐을 타고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세네갈 시리아 레바논 등 프랑스의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식민지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일자리가 줄어들고 아랍계 이민자 2, 3세들이 프랑스 사회로부터 배제당하자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은 외국인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국민들이 일으킨 자생적 테러라는 점에서 "이슬람의 실패가 아니라 프랑스 이민정책의 실패"(뉴욕타임스)라는 지적이 나온다.

니제르에서는 16일부터 발생한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흘 새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전한다. 또 수십 명이 다치고 교회 10여 곳과 프랑스 문화원이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니아메에서 시위대 1,000여 명은 교회와 비(非)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 등을 공격했으며 일부는 상점을 약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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