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과 일본의 ‘다이아몬드 구상’이 인도양 한복판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진주목걸이 전략은 중국이 파키스탄ㆍ미얀마ㆍ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국가에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려는 것을 일컫는 말로, 진출 거점을 연결하면 마치 진주목걸이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입니다.

 

중국 컨설팅회사 부즈앨런해밀턴이 2005년 미 국방부 의뢰로 작성한 '아시아에서의 에너지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중동에서부터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전략적 관계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에너지 자원을 지키고, 광범위한 안보목적을 위해 방어적ㆍ공격적 입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1일부터 19일까지 타지키스탄,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순방일정을 잡았다. 특히 인도양 한 가운데 자리한 몰디브를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스리랑카도 28년만의 방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진주 목걸이 전략과 함께 시 주석이 지난해 주창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축 차원에서 이들 나라들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행보가 비교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스리랑카로 가, 해상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간 협의체를 신설키로 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다이아몬드 구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일본 호주의 3국 안보 협력을 인도까지 4국(다이아몬드형) 협력체제로 확장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겠다는 계획인 것이죠.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 일본의 다이아몬드 구상.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국제관계지만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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