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72)가 필리핀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조직폭력배들을 필리핀인 마약사범처럼 사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필리핀 ABS-CBN 방송에 따르면 두레르테 대통령은 하루 전 기업인들이 참가한 국세청의 '2017 납세 캠페인' 행사에서 "범죄자와 마약용의자를 개인적으로 죽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경찰에 범죄자 사살 명령을 내리지 않고 기회만 된다면 내가 죽이겠다. 예전에도 여러 번 해봤다"고 말했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지난 4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조폭들이 세부에서 매춘, 마약, 납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면서 “불법을 자행하는 한국인은 외국인이라고 특권을 누릴 수 없고 내국인 범죄자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에서 보도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경찰이 마약 밀매 용의자를 재판 없이 현장에서 가차 없이 사살하도록 했다. 필리핀 가톨릭 교계는 불법 마약 거래 종식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필리핀내 다수 빈곤 지역이 '공포지배'를 당하고 있다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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