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를 소유하다 차량이 필요 없어지거나 다른 차량으로 교체를 하려고 할 때, 흔히 중고차 시장에 내놓게 된다. 이렇게 판매를 위해 중고 자동차 매매 상에 가격을 알아보다 보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해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중고차로 되 팔 때는 ‘감가율’이라는 것이 발생한다.

감가율이란, ‘값을 줄이다’ 라는 뜻의 ‘감가’를 백분위로 나타낸 수치로 쉽게 가격 하락 폭을 퍼센트로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이 감가율은 여러 조건에 따라 그 폭이 달라진다. 그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 감가율이 커지면 중고차 시세는 내려간다 [사진/픽사베이]

우선 ‘연식’과 ‘키로수’를 들 수 있다. 아무래도 차량의 노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연식과 키로수 이기 때문에 중고차 감가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쉽게 오래된 연식일수록 그리고 많은 키로수를 기록했을수록 감가율은 커지기 마련이다.

여기서 혼동이 발생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년식’과 ‘년형’의 차이이다. 년식이 차량이 실질적으로 생산된 시기를 말한다면 년형은 모델의 유형을 말한다. 신년이 다가오면 제조사에서는 상품성 강화를 위해 미리 새해 모델을 출시하는데, 예를 들어 만약 올 10월 A모델의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온다면 이 모델은 ‘17년식 18년형’ 자동차가 되는 것이다. 중고차를 팔거나 살 때 ‘년식’을 ‘년형’을 구분 지을 줄 알아야 가격 협상에서 손해를 막을 수 있다.

다음 차량의 색상도 중고차 감가율에 영향을 끼친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율이 크지 않은 색상은 흰색 검정색 은색/쥐색 순이고, 반대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유채색은 감가율이 크다. 쉽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만한 색상이냐 아니냐로 감가율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신차를 선택할 때 개성을 살릴 것인지 감가율을 생각할 것인지 가치 판단을 내리면 된다.

그리고 차량의 ‘옵션’도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율 요인이 된다. 선호하는 옵션이 장착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 매입 시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순정 내비게이션과 썬루프, 자동변속기 등이 감가율을 낮추는 옵션들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 차의 경우 에너지 흐름도가 순정 내비게이션을 통해 나타나므로 더욱 큰 요인으로 자리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들은 신차구매 시 추가 되는 금액이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리’해야 할 부분이 있느냐에 따라서도 감가율이 커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누유, 노화, 부식, 고장, 내부 버튼 파손, 흠집 등이 있다. 외관 흠집의 경우 광택 작업으로 제거 가능할 정도라면 크게 작용하지 않지만, 깊고 넓은 흠집일수록 감가율이 커지므로 평소 차량 관리 상태에 좌우된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이상 중고차 매입 시 발생하는 감가율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보다 많은 감가율이 발생하고 국내에서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등과 왜건, 해치백, 쿠페 형태의 자동차 역시 감가율이 큰 차량에 속한다. 이를 알아두어 중고차 매입시 참고 하기를 바란다. 추가로 최초 차량 구매 시에도 위 사항들을 염두에 둔다면 ‘초기 구매 비용을 줄일 것인지’ ‘중고차 가격을 높일 것이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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