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요즘 사회에서 동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코인 노래방, 오락실 게임, 대중교통이나 톨게이트 요금 등 이제는 오래 생각을 해야 동전의 쓰임새를 떠올릴 수 있다.

동전의 용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동전 없는 사회’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제품의 구입가 보다는 거스름돈의 개념으로 이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동전은 지폐나 카드, 모바일 기기에 비하여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 휴대가 불편하다. 또한 구리 등의 광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전을 제조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소액이라 분실하는 경우도 많아 회수율이 10%에 불과하여 사회적도 발생한다.

때문에 동전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동전 사용을 줄이고 이를 통해 동전 제조를 점차적으로 줄인다는 것이 ‘동전 없는 사회’의 골자다.

이에 한국은행은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동전 없는 사회'를 준비한다.

그 처음 단추로 동전의 사용이 많은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동전은 교통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을 시행한다. 고객이 4,550원짜리 상품을 구매해서 현금 5,000원을 내면 450원을 교통 카드에 충전해 주는 방식이다.

한은은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나 소매점, 약국 등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가맹점으로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지만 현금영수증 발행 등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면 거스름돈을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동전 없는 사회’는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가 시행하고 있다. 스웨덴 네덜란드 등은 신용카드나 모바일, 핀카드가 주 결제수단이고 덴마크 중앙은행은 올해 1월부터 동전과 지폐 생산을 전격 중단하기도 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원재료가로 인해 한 때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동괴로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되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자원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동전 없는 사회’는 곧 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재래시장 등 카드 결제가 아직은 원활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 이런 문제들을 선결해야 진정한 ‘동전 없는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지갑에 현금을 정말로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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