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민족의 대 명절인 설날이 올해도 어김없이 왔다. 설 명절은 음력으로 새해 첫 날인 1월 1일을 뜻하는데 우리는 현재 양력을 기준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새해 첫 날이라고는 잘 느껴지지 않고 따로 있는 명절로 느껴진다. 게다가 매년 날짜가 달라져 정확히 언제인지도 잘 모르는데, 음력과 양력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기에 양력과 음력이 모두 1월 1일이라 하는데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주기를 1년으로 정하고 12개월로 나눈 체제를 뜻한다. 반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력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주기를 1월로 정한 것이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기간은 약 29.53일로 이를 양력처럼 12개월이라 치면 1년이 약 354.36일이 되어 양력과 약 11일의 차이가 난다. 별 것 아닌 차이 같지만 3년만 되어도 한 달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18년만 지나면 양력은 겨울인데 음력은 여름에 가 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음력은 3년마다 (19년에 7번) 한 달씩 여분의 달을 넣어 1년의 길이가 한없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보완했다. 이를 윤달이라 하는데 윤달은 음력에서 연속해서 같은 달이 될 때 뒤에 오는 달을 말하며 윤달이 있는 해는 1년이 13개월이다.

이처럼 양력과 음력이 태양과 달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여 1년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양력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음력은 매년 다른 날짜에 있어 정확한 날짜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음력 날짜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29일, 30일로 번갈아 가면서 한 달을 세야 하며 윤달의 유무와 어느 달에 윤달이 들어가는지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태양력인 그레고리력을 사용하여 1년이 365일이다. 이는 많은 국가들이 이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어 표준화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전통 농경국가였던 우리나라는 농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과거에 음력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도 전통적으로 이어져와 양력과 음력을 혼용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과 달이 기준이어서 서로 다른 날짜인 양력과 음력. 올해는 설날이 토요일 주말이라 다른 날보다 짧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음력은 바뀌기 때문에 다른 해에는 오랜 연휴를 즐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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