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임신부, 동양인에 더 잘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건강프라임-시선뉴스]

[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이유진입니다. 쉽게 붓고 피로함을 많이 느끼는 다리. 혹시 가볍게 여기지는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집중 하셔야 합니다. ‘심해지면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하지정맥류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스키니진과 레깅스 착용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하지정맥류,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하지정맥은 다리를 지나가는 정맥에 순환장애가 발생해, 피부 표면에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혈관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모두 정맥류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혈관은 굉장히 다양한 두께를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 3mm 이상의 정맥에서 발생하는 것을 ‘정맥류’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하지 정맥류는 보통 장딴지 뒤쪽이나 허벅지에서 주로 발생하고, 간혹 발목 아래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 혈관이식외과 전강웅
- 하지 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은 정맥에는 동맥과는 달리 피가 역류하지 못하도록 판막이 존재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다리정맥에 압력이 많이 걸리게 되면 판막 기능에 장애가 생기게 되고 중력의 영향에 의해 피가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다리 쪽으로 쏠리게 돼서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혈관이 튀어 나오는 증상이 생기게 되고, 결국 하지 정맥류에 동반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MC MENT▶
판막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하지 정맥류. 보통 직업적으로 같은 자세로 오래 서있거나 정맥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다양한데요. 별다른 증상 없이 혈관이 미세하게 튀어 나오거나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보이기도 하고, 혈액의 역류로 인해 혈액이 하지 쪽에 몰리면서 다리가 붓기도 합니다. 또한 증상이 더 진행되면 정맥 벽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돼 그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정맥기능 부전으로 인해 정맥궤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잘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보통 남성에 비해 여성의 혈관벽이 약하기 때문이죠. 또한 임신부의 경우 더 발생하기 쉬운데요. 이는 몸 안에 태아가 형성 되면서 혈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다리정맥에 정맥고혈압이 더 많이 걸리게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서양인에비해 동양인은 혈관벽이 더 약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동양인이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할 경우 정맥기능 부전과 정맥 궤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이 다리의 가해지는 압력인 만큼, 결국 이러한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예방법 인데요. 오래 서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고, 직업적으로 오래 서있어야 한다면 중간 중간에 발목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장딴지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되고, 또 집에서 쉴 때는 다리를 수평하게 베개 같은 데 올리거나 아니면 심장보다 조금 높게 유지를 해서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낮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체중도 줄어들고, 변비도 완화되기 때문에 하체의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평소 꽉 끼는 바지나 부츠를 착용하는 것도 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병원에서는 하지 정맥류 치료를 할 때 압박 스타킹을 신게 하는데, 왜 꽉 끼는 바지나 부츠는 하지 정맥류의 원인이 될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 혈관이식외과 전강웅
- 이게 많은 분들이 흔히 착각하시는 부분인데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보통 20-30기압의 높은 압력으로 다리에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압박을 가함으로써 정맥고혈압을 낮추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분들이 많이 흔히 입으시는 스키니진이나 꽉 달라붙는 옷이나 부츠 같은 경우에는 어떤 부분은 꽉 끼고 또 어떤 부분은 헐거워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균등적으로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정맥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스타킹과 꽉 끼는 옷 자체는 원리가 다르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MC MENT▶
하지정맥류 수술, 보통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더 권장했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 정맥을 제거하게 되는데, 정맥은 동맥 질환을 치료할 때 쓸 수 있는 좋은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약할 때는 무작정 수술적 치료를 하기 보다는 정확히 진단을 하고 상황에 맞게 압박스타킹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죠.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하지정맥류의 모든 것,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