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최근 국내 경제의 주축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자사 제품의 품질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과연 이 두 기업은 어떠한 조치를 했으며 이에 대한 시각은 어떠할까?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 노트7 일부 중 배터리가 폭발하거나 발화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10.11 기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이러한 소식이 퍼지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실상 판매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13일부터 리콜이 아니라 교환 환불 시작(~12월31일)했는데 이는 리콜이 아닌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교환/환불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갤럭시 노트7 환불과 교환은 판매량의 10% 정도로 알려졌다. 미미한 이유는 교환환불을 받으려면 통신사에 방문해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개통해야 하고 저장된 전화번호나 사진 등을 옮겨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체할 만한 신제품이 없어 교환/환불가능 기간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있다.
뿐만 아니라 교환/환불 조치 외에 발화/폭발의 원인 규명을 반드시 해 신뢰 회복을 해야 하고, 피해에 대한 배/보상 문제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은 세계적인 이슈이다.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고에 대비해 국내와 미국 등 전 세계 교통 당국과 항공사들이 기내반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노트7을 몰래 갖고 비행기를 탔다가 적발되면 최대 2억 원의 벌금까지 물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논란에 앞서 현대 자동차 ‘세타2 엔진결함’ 논란도 이슈였다. 현대 자동차 중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일부에서 엔진블록에 ‘스커핑(긁힘)’ 현상이 나타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스커핑 현상으로 엔진블록 벽면이 손상된 상태로 계속 운행할 경우 엔진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동일 증상을 보이는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미국 내에서는 리콜조치 했는데 국내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정상적인 엔진에서도 실린더에 긁힘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내 리콜은 해당 엔진이 생산되는 현지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해 시행하게 된 것으로 국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세타2 엔진이 탑재된 쏘나타 88만 5000여대 중 2011∼2012년식 47만 5000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했고, 2011~2014년식은 보증기간을 10년 16만㎞에서 10년 19만㎞로 연장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내에서는 “문제는 없지만, 신뢰 제고를 위해 국내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 보증 기간을 기존 5년 10만㎞에서 10년 19만㎞로 연장 한다”는 조치를 취했다.

현대 자동차의 국내 보증연장에 해당하는 차량은 2009년 7월~2014년 2월 생산된 쏘나타(YF), 2010년 12월~2014년 5월 생산된 그랜저(HG) 중 세타2 ‘2.4L 직분사(GDI) 엔진’과 ‘2L 터보 직분사(TGDI’) 엔진 장착 차량과 기아자동차 중 2010년 5월~2015년 5월 생산된 K5(TF), 2011년 2월~2015년 12월 생산된 K7(VG), 2011년 3월~2015년 8월 생산된 스포티지(SL) 중 세타2 ‘2.4L 직분사(GDI) 엔진’과 ‘2L 터보 직분사(TGDI’) 엔진 장착 차량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해당 문제로 보증기간이 종료되어 유상 수리를 한 고객에 대해서도 수리비/렌트비/견인비 등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기업이 제품에 대한 품질 문제로 신뢰를 많이 잃은 만큼 고객에 대한 진심어린 대응책을 찾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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