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난달 29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세계 5대 모터쇼인 ‘2016 파리모터쇼’가 개막했다. 많은 자동차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2016 파리 모터쇼, 어떠한 재미와 이슈가 숨어있는지 함께 알아 보도록하자.

먼저 파리 모터쇼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자동차 모터쇼로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제네바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힌다. 파리모터쇼가 처음 개최된 것은 1898년이다. 당시 세계 최초의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었다.

파리 모터쇼는 최초 개최 후 매년 개최되다가 1976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하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 중단된 것을 빼고는 현재까지 계속 쇼를 이어가고 있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 2016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현대자동차 'RN30'. [사진/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

파리모터쇼가 생겨난 기원은 이렇다. 19세기 말,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상류층 젊은이들이 각자의 자동차로 속도를 겨루는 레이스를 벌였다. 이때 레이스 참가자들은 상대의 차보다 자신의 차를 돋보이게 하려고 다양한 장식을 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레이스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희소성 있는 자동차를 구경하기 위해 관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관객이 차츰 늘어나자 산업 박람회장 같은 곳에서 별도로 자동차를 전시하기 시작한 것이 파리 모터쇼의 기원이다.

그렇다면 이번 2016 파리 모터쇼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우선 2016 파리모터쇼에는 60여종의 신차/ 콘셉트 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글로벌 자동시 시장 트렌드에 맞춰 SUV와 전기차 모델이 대거 공개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눈여겨봐야 할 차량을 꼽아 보았다.

먼저 프랑스 브랜드 르노는 한번 충전으로 400㎞를 달리는 전기차 '조에'를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었다. 르노의 ‘조에’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점이 눈여겨 볼 점으로 양산 전기차로는 테슬라에 이어 가장 긴 주행거리다. 또한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점도 찬사를 받았는데 80㎞를 달리기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은 불과 30분 정도이다.

그리고 이번 2016 파리 모터쇼에서는 각 업체의 SUV차량이 각축전을 벌이며 SUV 르네상스 시대임을 증명했다. 이 중 푸조와 랜드로버, 아우디가 각각 ‘3008-5008’, ‘올 뉴 디스커버리’, ‘2세대 Q5’를 내놓아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한국 업체의 활약도 눈부셨다. 우선 현대자동차가 고성능을 표방하고자 계획했던 ‘N’브랜드의 첫 컨셉트카 ‘RN30’을 무대에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RN30은 신형 i30를 바탕으로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6.0㎏·m의 강력한 성능을 뿜어낸다. 그리고 높은 토크에 대응하기 위해 변속기는 습식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채용했고 AWD(상시사륜구동 시스템)과 정교한 코너링을 돕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달아 스포츠 브랜드를 제대로 구축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리고 쌍용자동차의 신차 소식을 담은 콘셉트카 발표도 관심을 받았다. 바로 렉스턴의 후속으로 알려진 Y400(프로젝트명)의 출시를 가늠케 하는 LIV-2로, 두툼한 C필러와 볼록한 뒷바퀴 펜더, 커다란 휠과 범퍼 등을 넣어 대형 SUV다운 웅장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도 기아자동차의 신형 프라이드, 페라리의 4인승 모델 ‘GTC4루쏘 T’, 렉서스의 최신 콘셉트카 ‘UX 콘셉트’, 시트로엥의 대형 세단 콘셉트카인 ‘CX피리언스’ 등 60여종의 차량의 새롭게 그 위용을 자랑하며 2016 파리모터쇼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상 2016년 파리 모터쇼를 살펴보았다. 파리 모터쇼는 지난 달 29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이달 16일 까지 약 보름 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자동차의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리 모터쇼의 안전하고 원활한 진행을 바라며, 더불어 국내 모터쇼도 세계적인 모터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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