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2015년 7월, 콜롬비아의 유명 모델인 훌리아나 로페즈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판매할 물품을 사기 위해 중국에 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훌리아나의 행방을 걱정했던 가족들에게 날아온 것은 그녀가 마약 밀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었고 그녀는 곧 사형을 당한다는 말도 같이 들었다. 당시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메델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그녀의 이 같은 소식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 중국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훌리아나 로페즈(출처/SNS)

그녀는 자신의 노트북 안에 코카인 610g을 숨겨 몰래 들여오는 대가로 2500달러(약 283만 원)을 받기로 했지만 돌아 온 대가는 목숨의 위험이었다.

당시 중국에서는 일정량 이상의 마약을 밀수하면 가차 없이 사형을 집행해 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에는 마 밀매 혐의로 구속됐던 필리핀 여성이 사형되기도 했다.

이에 가족과 변호인들은 그녀가 사형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년 미스 월드 미인 경연대회에 참가하려 했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의 부담이 컸다는 점과 그녀가 마약 밀수에 가담하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콜롬비아 남성의 협박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마약 운반 후 받기로 한 돈이 매우 적은 금액이기 때문에 마약 밀수에서 미미한 역할만 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중국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는지 그녀에게 15년 징역형을 내리고 형기를 마치면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과거 청나라 시절 아편으로 인해 큰 고통을 맛 봤던 국가 중 하나다. 거기에 공산국가인 만큼 형벌의 가혹함이 더해져 마약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가한다. 또한 마약의 폐해는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비단 중국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그대로 죽여도 좋다는 극단적인 처단까지 하고 있을 만큼 최근의 마약에 대한 처벌 트랜드는 강력 대응이다. 

한 때 미녀 운반원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던 훌리아나. 사형은 면했지만 그녀가 다시 사회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미모도 그대로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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