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tvN이 또 한 번 일을 내고 있습니다. 지상파와는 다른 느낌의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 tvN의 드라마는 ‘색다름과 공감’이라는 포인트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고,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 매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는 바로 <또! 오해영>입니다.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입니다.

 

드라마에서 오해영은 쉽게 ‘그냥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으로 불리는 서현진(그냥 오해영)과 전혜빈(예쁜 오해영)이 등장하고, 본래 전혜빈과 결혼을 약속했던 에릭(박도경)은 결혼식 당일날 전혜빈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혼식을 망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해영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도록 중간에서 훼방을 놓으며 결국 오해영의 결혼식은 무산되고 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 무산된 결혼식이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인 전혜빈의 결혼식이 아닌 모르는 여자이자 동명이인인 서현진의 결혼식이었던 거죠. 그리고 돌고 돌아 서현진과 에릭은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2016년 6월 7일까지의 내용으로 앞으로의 전개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줄거리지만 드라마는 월화 드라마 9%라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명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또 오해영의 매력포인트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여자 주인공이 서현진이라 다행이다’
극중의 여주인공 ‘그냥 오해영’은 말 그대로 그냥 오해영입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쉽게 만나고 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많은 드라마에서는 서구화된 모습의 여자주인공들이 등장하고, 단순히 주근깨를 만드는 등의 화장법 등을 통해서 못생김을 표현 합니다.

하지만 또 오해영해서 ‘그냥 오해영’은 서구적인 모습의 미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극적인 모습으로 못생김의 모습도 없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정말 미인이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서구형의 미인형에 비교되는 그런 오해영인 겁니다. 또한 오해영이 드라마에서 표현되는 행동과 대사들은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보거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기에, 또 서현진이라는 배우에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기에,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두 번째.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들’
드라마에서 가장 극의 흐름을 깨는 것들이 있다면 바로 공간입니다. 당장의 월세도 낼 돈이 없어 생활이 힘들고 연체는 기본인 주인공들의 삶인데, 드라마에서는 일반인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넓은 집에 거주하고 매번 다른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옵니다. 하지만 또 오해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정환경이 그리 유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오해영이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녀의 생활환경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해영이 독립해 사는 원룸의 공간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1인가구의 원룸생활이며, 그의 의상과 생활환경 등은 극적으로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들이기에, 이 역시 또 오해영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그래도 드라마니까!’
그래도 드라마니까 극적인 요소들이 있어야 합니다. 또 오해영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보이는 남자주인공 박도경. 그리고 언제든 넘나들 수 있는 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도경과 해영의 모습은 실제로는 보기 힘든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드라마기에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극적인 요소들입니다.

더불어 주변 인물들과의 케미에 케미까지. 또 오해영의 매력은 무궁무진 하지만 모든 매력의 공통점은 공감으로 귀결됩니다. 오늘 밤 11시 방송되는 또 오해영. 이제 막 사랑에 빠진 도경과 해영인데, 그들의 얽혀버린 과거가 어떻게 해결이 될지 끝까지 리모컨을 놓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오해로 시작된 또 오해영. 오늘은 과연 그 오해가 풀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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