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정유현입니다. 크론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크론병은 미국 의사 ‘크론’이 1932년 의학계에 발표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입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1만 3900여 명이던 크론병 환자가, 지난해 1만 8천3백여 명이 되면서 4년 만에 약 4400여 명이 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수 윤종신씨로 화제가 되기도 한 크론병,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크론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에 염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크론병은 식도와 위, 소장, 대장, 항문 등 어느 부위에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대장의 우측과 소장 부위에 발생하게 됩니다.

크론병의 원인.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자기 몸의 면역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크론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사회문화적인 영향이 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크론병 환자들에게는 흡연이 치명적이라고 하는데요. 크론병과 흡연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의사 INT▶

유창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담배와 크론병의 연관성은?
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흡연이 크론병 발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크론병이 있을 때, 발견이 되었을 때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면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악화인자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크론병 진단된 환자를 흡연을 한 군과 흡연을 하지 않은 비흡연 군으로 나눠서 관찰을 해 보면, 흡연 군이 재발할 확률이 비흡연 군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크론병이 무서운 게 뭐냐면 염증이 계속 지속적으로 반복이 되다 보면 협착이라든지 발생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역시 흡연을 한 군에서 비흡연 군보다 수술할 환자 수가 50% 이상 많은 걸 볼 수 있고요. 1차 수술을 한 다음에도 계속 흡연을 하게 되면 비흡연 군보다 역시 2차 수술까지 갈 수 있는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C MENT▶

크론병의 증상. 병변의 분포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크론병의 20~30%는 소장만을 침범하고, 40~60%는 소장과 대장을 모두 침범하며, 15~25%는 대장만을 침범합니다.

 

그렇기에 초기 증상으로는 대게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을 보입니다. 그 외에는 빈혈, 구토, 식욕감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크론병의 경우 항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항문 주변에 고름이 잡히거나 항문에 구멍이 생기는 치루, 항문이 깨지는 치열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소장은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장벽이 두꺼워지면서 장이 좁아져 협착이 생기고 이로 인해서 장에 심한 압력이 생기면 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크론병,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서구화된 식습관과 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원인인 만큼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는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크론병 환자들에게 흡연은 재발률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에, 꼭 피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술이나 커피는 장을 자극하여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병이 악화된 상태라면 담배와 함께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 INT▶

유창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크론병 예방법은?
크론병이 과연 어떤 사람에게 생기고, 어떤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했잖아요. 우리나라 같은 예를 알기 쉽게 말씀드리면, 과거의 우리나라가 못 살 때는 먹을 게 없었던 상황이죠. 그런데 경제수준이 높아지니까 육식 위주의 식사습관을 많이 하게 되고. 바쁘게 살다 보니까 인스턴트 음식, 가공된 육가공 음식들을,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게 돼요. 그런 거와 동시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서 크론병이 많이 증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과거에 비해서 사회환경적으로 많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던 친구들이 그 여러 가지 원인에 노출이 됨으로 인해 이런 것들이 늘어나지 않냐 추측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패스트푸드 종류, 가공식품 섭취를 좀 줄이고 그리고 채소나 신선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바꿔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MC MENT▶

주로 유럽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이라 하여 ‘부자병’으로 알려진 크론병. 그러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문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흔한 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은 크론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데 가장 필수적인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크론병의 모든 것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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