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우리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태어날 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이 주민등록번호는 무작위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생년월일, 성별, 태어난 곳 등의 정보를 함께 담고 있다.

자동차에도 사람처럼 차량에 고유한 번호가 있는데 이를 ‘차대번호’라고 한다.

차대번호는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에 따라 자동차의 ‘동일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여되며 이 번호에는 차량의 제조국가, 제작업체, 형식이나 유형, 특성, 배기량, 모델연도 및 제작공장의 위치 등의 정보가 담겨져 있다.

▲ 자동차 차대번호 의미

차대번호를 차대 번호라고 하는 이유는 차대 혹은 차체에 번호가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대번호는 국제규격(ISO 지정표기)이나 국제 제작자 식별부호(WMI)에 적합해야 하며 17자의 알파벳 혹은 아라비아 숫자로 구성되어야 한다.

차대번호는 대규모 제작자가 직접 생산 판매를 할 때 사용하는 WMI에 의한 제작자별 고유번호 체계와 WMI에 배정되지 못한 소규모 제작자 및 교통안전공단이 지정표기를 시행하는 경우 사용하는 두 가지 표기방식이 있다.

먼저 WMI규정에 의한 차대번호는 제작회사군, 자동차특성군, 제작일련번호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작회사군에는 국가, 제작사명, 자동차 종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표기에 K(Korea)를 사용하며 제작사는 정부에서 지정한 고유번호를 사용한다. 그리고 종별은 각 제조사별로 상이하다.

자동차 특성군은 6개의 번호로 차종과 차체 형상, 세부차종과 기타 특성 및 원동기, 타각 이상 유무 등을 표기한다.

제작일련번호군은 8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식과 생산공장의 위치, 그리고 제작 순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WMI에 배정되지 못한 소규모 제작자 및 교통안전공단 지정표기의 경우 제작회사군의 첫째 자리에는 국가부호 둘째 자리에는 차종, 셋째 자리에는 ‘9’로써 표기한다.

차대번호의 위치는 차량마다 다르다. 흔히 엔진룸이나 조수석 시트 및 트렁크 내부 등에 있으므로 차량을 구입하거나 인수 받을 때 어디에 차대번호가 있는 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만일 차량의 차대번호가 어떠한 충격이나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훼손되거나 확인하기 어렵게 될 경우에는 관련규정에 따라 재표기를 해야 추후 차대번호 훼손에 의한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번호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차대번호. 내 차가 어떤 차인지 한번쯤 차대번호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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