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홍시라 인턴/디자인 이연선 pro, 이정선 인턴]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의 왕 사자. 멋진 갈기를 달고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암컷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모습으로 수사자는 동서고금 가리지 않고 왕권의 상징으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수사자는 사냥을 거의 하지 않고, 그저 암사자가 사냥해 갖다 바치는 사냥감만 포식하는 게으른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는 몸이 암사자에 비해 매우 크고 움직임이 느려서 사냥이 어렵기 때문이다.

암사자들은 사냥을 할 뿐만 아니라, 새끼를 낳으면 전담해서 기른다. 또한 다른 어미의 새끼들에게도 젖을 먹여 기르기도 한다.

반면, 수사자는 새끼들을 평소에는 거의 돌보지 않다가 위기일 때만 돌본다고 하는데!

다른 수사자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경우 새끼들을 물어 죽이기 때문에 수사자들은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수사자와 싸울 때 일생일대의 최고로 용맹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수사자는 암사자와 새끼들이 있는 영역을 돌보면서 자신의 왕국을 지킨다. 무엇보다 수사자의 역할은 ‘교배’로 후손을 만드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자는 수정 가능성이 매우 낮고, 성체가 되기까지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만 살아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사자 한 마리는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여러 암사자와 교배를 통해 새끼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보통 한 마리의 사자를 성체까지 키우기 위해 평균적으로 수사자는 3,000번 이상의 교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사자는 여러 마리의 암사자와 잦은 교배로 인해 금방 늙어버리고, 그 사이에 자라난 젊은 수사자는 자신의 집을 떠나 암사자를 찾아 다른 왕국으로 떠나버린다.

늙은 사자와 암사자와 어린 새끼들만 남아 있는 왕국. 다른 왕국에서 찾아온 젊은 사자가 늙은 사자를 몰아내고 새끼들을 모두 죽인다. 그러나, 암사자들은 새끼들과 늙은 사자를 보호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싸움을 지켜본다. 늙은 사자가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아는 것일까?

결국 늙은 사자는 물러나고 새로운 젊은 사자가 다시 자신의 왕국을 세운다.

여러 암사자를 거느리며 용맹함을 뽐내던 수사자. 하지만 수사자의 애환을 보면 동물의 왕 사자가 오늘부터는 다른 관점으로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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