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홍시라 인턴/디자인 이정선 인턴] 많은 사람들이 혼용하여 사용하는 ‘검’과 ‘도’. 그러나 그 둘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데 어떻게 다를까?

‘양날의 검’이라는 말이 있듯이 검은 양쪽으로 모두 벨 수 있다. 반면 ‘도’는 한 날로만 벤다.

검은 주로 양날의 직선으로 되어있어, 찌르기로 사용하기 쉽고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입힐 정도의 베기가 가능하다.

검은 자르고, 베고, 찌르고, 꿰뚫는 기능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찌르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병기이다. 검은 원칙적으로 한 손으로만 사용한다. 한 손으로 검을 이용할 때 다른 손으로는 방패 등을 든다.

검은 전국 시대부터 양손에 한 자루씩 두 자루의 검을 사용하는 경우도 생겼는데, 이것을 무술세계에서는 쌍검이라 한다.

또한 전국 시대(기원전 5세기~기원전 3세기)에는 철제 검이 제조되기 시작했다. 잘 만든 검의 위력은 소나 말의 머리를 한 번에 베어서 떨어뜨릴 수가 있었고, 견고한 갑옷이나 쇠로 된 팔과 다리 보호구를 벨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검은 도보다 사용하기가 어려워 장식품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가보나 권위의 상징성, 부적 등 정신적 의미부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도는 주로 외날의 굽은칼을 말하는데, 주목적은 베는 것으로 찌르기도 상대방에게 작은 해를 입힐 정도 수준이다.

도와 검은 처음에 혼용되어 사용하다가 전쟁에서 기마(騎馬)전이 도입되면서부터 찌르는 용도의 검보다는 내려치는 도가 더 유용하게 쓰이게 되었으며 칼을 다루기도 쉬워 자주 사용되었다.

대표적 도로는 조선시대의 환도(環刀)기 있다. 무관들이 실전과 지휘용으로 항상 소지하는데 무관뿐 아니라 병사들도 전쟁에 항상 휴대한 무기가 환도였다.

임진왜란 이후 그 크기가 커졌는데 짧은 도는 사람에게 큰 해를 입히지 못했고, 긴박한 상황에서의 호신용이나 자결용으로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도검’이라는 말로 함께 쓰인 칼이지만 이처럼 다른 모양과 다른 쓰임을 지니고 있었다.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영화나 역사 드라마를 볼 때 이 차이를 알고 보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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