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인터넷은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이다. 특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모이기에 쉽고 편리한데, 좋은 뜻으로 모이는 것이 아닌 나쁜 목적을 위해 모이는 것이 문제다.

24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조모(36)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7시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ㄱ씨의 전원주택 창문을 뜯어내고 침입하여 현금이 들어있던 금고 등 2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이 뿐 아니라 조사를 통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전원주택에서 15차례에 걸쳐 6천700만원 상당을 절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인 조씨는 이미 특수강도죄로 5년간 복역 후 출소한 전과자였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일자리를 갖지 않고 카지노 도박으로 빚을 지게 되자 다시 범죄를 계획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카페에 “뭐든지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과 같은 강도 및 절도 전과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주변에 인적이 드물고 부유층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전원주택을 범행 목표로 잡아 범행을 저지르다 검거됐다.

추가적인 모의를 꾀했던 절도범들(출처/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괴나 부녀자 상대 강도 범행도 공모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나타났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시간, 공간적으로 실제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나 취미 혹은 관심사를 공유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평소에 얼굴을 보고서는 하기 힘든 말이나 행동도 인터넷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 해서는 안 될 일을 작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 소라넷에서 강간 모의를 하거나 예전부터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던 자살 모임, 그리고 실제로 만나서 싸우는 현피나 이번 사건처럼 범행을 모의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사람은 어떤 행위에 대해서 행동을 하기 전 결심을 하는 단계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부분인데 인터넷 상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건너뛰는 경향이 있어 더욱 쉽게 탈선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과정은 건너 뛸 수 있지만 온전히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는 책임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한 번 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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