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김광규는 TV홈쇼핑에 빠져 사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보였습니다. 비단 김광규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TV 홈쇼핑을 즐겨 찾습니다. 국내 6개 TV 홈쇼핑 업계 추산 2014년 기준 매출이 13조 이상을 기록한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물품에 대한 쇼호스트의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TV 홈쇼핑. 그렇다면 국내의 TV 홈쇼핑은 어떻게 시작 된 것일까요?

최초의 홈쇼핑은 1977년 미국 플로리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로부터 18년 뒤인 1995년 8월 16일부터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에서 TV 홈쇼핑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하이 모닝 쇼핑’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국내 최초 TV 홈쇼핑은 시험방송 동안 첫 상품으로 ‘하나로 만능 리모콘’을 판매했습니다. ‘하이 모닝 쇼핑’은 그로부터 매일 4시간씩 방영됐습니다.

초창기의 TV 홈쇼핑은 규모도 작고 진행도 매끄럽지 못해 큰 반향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IMF와 맞물려 유통구조가 간소화 되어 가격이 좀 더 저렴한 TV홈쇼핑을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며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서 시행한 ‘2010 온라인 쇼핑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은 2000년에 84.4%를, 2001년에는 95.2%를, 2002년에는 101.2%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IMF 당시 정부가 신용카드의 사용을 장려하는 것과 동시에 업체의 소비 심리 위축을 겨냥한 판매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카드 사용을 늘려 세원을 투명하게 조정해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카드 사용을 장려했습니다. 또 업체의 판매 전략 또한 특별했습니다. 한 회사는 ‘최저가 보장제’와 ‘5%의 현금적립혜택’, ‘5만 원 이상 모든 상품에 무이자 할부’, ‘사용 실적에 따른 더블 포인트제’ 등 다양한 고객 혜택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또 다른 회사도 ‘구입 후 30일 이내 100% 반품 혹은 환불 제도’를 실시하거나, 보석 등 고가품의 판매 비중을 낮추는 대신 알뜰구매 품목 위주로 제품 취급 비중을 재구성하는 등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전략을 구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잘 파악하여 눈부신 성장을 이룬 홈쇼핑은 인터넷 쇼핑과 더불어 그 편리함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쇼핑 채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6개의 TV홈쇼핑 관련 기업이 존재하며, 해당 채널 또한 종일 방송 되고 있습니다. 시장규모도 10조원으로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현재 홈쇼핑은 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IT, 식품뿐만 아니라 보험등과 같은 부분까지 전 방위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홈쇼핑 업계도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모바일, T커머스(리모컨을 이용해 TV에서 상품을 사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 해외시장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TV 홈쇼핑은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에 들여왔으나, 한국의 상황에 맞게 변화, 발전하며 그 규모를 성장시켰습니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 TV 홈쇼핑. 앞으로 또 어떤 전략을 보일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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