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를 말하는 것일까? 소름끼치도록 연기를 잘 하거나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가진 배우를 좋은 배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감독과 관객에게 가장 좋은 배우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덴마크의 국민배우로 불리고 있는 매즈 미켈슨(Mads Dittmann Mikkelsen)은 그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코펜하겐 출신의 매즈 미켈슨은 1996년에 데뷔하여 영화 pusher(1996)에서 마약 중독자 역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렬한 그의 연기로 인해 그는 천천히 덴마크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 마약중독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처/ 영화 pusher:1996)

덴마크에서 그는 영화 Flickering Lights(2000), Shake it All About(2001)를 히트시켰고 TV시리즈인 Rejseholdet(2000)으로 에미상을 타며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킹 아더(2004)를 통해 헐리우드와 전 세계의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그 후 007 카지노로얄(2006), 타이탄(2010)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혔다.

▲ 007 카지노 로얄에서의 악역도 잘 어울린다(출처/영화 007 카지노 로얄:2006)

그렇게 그는 덴마크에서는 헐리우드에 진출한 유명한 배우였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 유명세가 부족했다. 그러던 그는 그를 배우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게 하는 영화 더 헌트(The hunt: 2012)를 만나게 된다.

더 헌트는 평생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살아온 남자에게 아동 성학대범이라는 억울한 꼬리표가 붙으며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내용의 영화다.

영화는 처음부터 그의 무고함을 보여주며 그가 처한 상황에 따른 심적 고통, 당혹감, 부질없던 인간관계, 해소할 수 없는 억울함 등을 표현한다.

▲ 이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한다(출처/ 더 헌트:2012)

그는 이 영화에서 시종일관 덤덤한 말투와 표정, 그리고 눈빛만으로 그 영화가 전달하려고 했던 의미들을 모두 표현해 버렸다. 영화는 극찬을 받았고 매즈 미켈슨은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덴마크만의 국민 배우가 아닌 세계의 배우로 발돋음 하게 되었다.

▲ 유명한 사이코패스 한니발 렉터로 팬심을 사로잡은 매즈 미켈슨(출처/미드 한니발:2013)

매즈 미켈슨은 그 후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인육을 먹는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이야기를 담은 미드 한니발(2013)tv시리즈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더욱 큰 팬덤을 형성하게 된다. 한없이 불쌍하고 억울한 인물의 배역도 완벽하게 해냈지만 사상 최악의 사이코 패스도 천연덕스럽게 소화시킨 매즈 미켈슨은 자신의 전성기를 제대로 보내고 있다. 

매즈 미켈슨은 또한 2016년 개봉예정인 영화 스타워즈 앤솔로지: 로그 원 에서도 주연으로 발탁되어 전세계의 스타워즈 팬들마저 매료할 준비를 하고 있다. 드라마와 스릴러에 이어 초대형 SF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매즈 미켈슨. 그의 중후한 매력이 언제까지 빛이 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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