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을 확정지었다.

5선 뒤 기자들과 대화하는 푸틴[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5선 뒤 기자들과 대화하는 푸틴[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 폼(FOM)은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출구조사의 압도적 득표율에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2000·2004·2012·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푸틴이 5선 고지에 올라선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서방은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없는 투명한 투표함이 쓰였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불공정 선거라고 몰아세웠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러시아 독재자가 또다른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치운동이 거둔 압도적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