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남미 베네수엘라가 산악 지대에 남은 ‘최후의 빙하’ 사수를 위해 애쓰고 있다.

1. 고산 지대로 옮긴 ‘덮개’

베네수엘라 훔볼트 빙하 [자료제공/연합뉴스. 헤이손 구스만 베네수엘라 메리다 주지사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네수엘라 훔볼트 빙하 [자료제공/연합뉴스. 헤이손 구스만 베네수엘라 메리다 주지사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생태사회주의부 소셜미디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환경 당국은 최근 안데스 산악지역 메리다주(州)의 시에라 네바다 국립공원 내 훔볼트 빙하(라 코로나)를 지키기 위해 특수 섬유 고분자 소재(지오텍스타일)로 만든 덮개를 고산 지대에 옮겨 두었다. 이 덮개는 강한 태양 광선에 빙하가 노출되지 않도록 만들어졌고, 35개의 조각으로 구성돼 있다. 당국은 조각당 80㎏ 무게에 달하는 것들을 해발 4천900m 높이 정상 부근까지 옮기는 데 공군 헬기 2대와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2. 마지막 빙하 보호

그린란드 빙하 모습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헤이손 구스만 메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빙하를 둘러싼 바위에 내리쬐는 태양 광선을 줄여 빙하가 녹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빙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애국적인 영웅팀에 속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다만, 현재 이 덮개가 실제 빙하 주변에 덮인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3. 베네수엘라의 상황

2019년 11월 12일 촬영된 훔볼트 빙하 [자료제공/연합뉴스. 호세 마누엘 로메로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11월 12일 촬영된 훔볼트 빙하 [자료제공/연합뉴스. 호세 마누엘 로메로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베네수엘라는 산악 빙하를 완전히 잃게 되는 최초의 국가로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AFP에 따르면 지난 100년이 넘는 사이에 베네수엘라에서 약 10㎢의 빙하가 소멸했다. 베네수엘라 로스안데스대학(ULA) 연구팀은 훔볼트 빙하의 경우 과거 최대 4.5㎢에 달했던 면적이 현재 0.02㎢(0.4%)로 쪼그라들었다고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빙하라고 부를 수 있는 얼음덩어리의 최소 면적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0.1㎢로 잡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훔볼트 빙하는 ‘빙하’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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