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정식명칭: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는 2009년 5월 기공을 시작하여 2016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저층부 3개의 동은 2014년 10월에 완공되어 개장했으나 많은 문제가 있어 운영중단이 되었으나 내일(12일) 정식 재개장에 들어간다. 이처럼 제2롯데월드는 기공에서 완공단계까지 수많은 사고와 사건들이 발생되고 있다.

▲ 하인리히법칙 (출처/EBS 지식채널ⓔ '1:29:300'편 방송화면 캡쳐)

제2롯데월드는 2012년 건축 중 기둥에 금이 가 논란이 되었으며, 2014년 4월에는 엔터테인먼트 동 옥상에서 고압 파이프 뚜껑이 압력에 의해 튕겨져 나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10월에는 영업시간 중 롯데월드몰 3층 유리난간 고정 금속부품이 1층으로 낙하하여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2월에는 아쿠아리움에서 시간당 종이컵 한잔 가량의 누수가 발생하여 아쿠아리움이 잠정 폐쇄됐다. 그리고 롯데시네마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이 느껴져 모든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 2015년 2월에는 출입문이 롯데월드 방문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4월에는 의류매장 천장에서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인해 천장에서 물이 새는 일이 벌어졌다.

이와 같이 제2롯데월드에서 계속되는 사고들을 보고 있자면 ‘하인리히법칙’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하인리히법칙’이란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법칙이다. 당시 하인리히는 미국의 한 보험사에서 회사의 엔지니어링 및 손실통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하인리히는 업무 성격상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했다. 특히 그는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는데,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했던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큰 사고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또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이다. 다시 말해 큰 사고는 항상 사소한 문제를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인리히법칙’은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면 큰 사고나 실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이처럼 ‘하인리히법칙’은 노동현장에서의 재해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나 재난, 사회·경제·개인적 실패나 위기와 관련된 법칙으로 확장되어 해석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제2롯데월드는 기공단계에서부터 완공단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미한 사고에서부터 다소 큰 사고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도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때문에 제2롯데월드는 ‘하인리히법칙’의 경고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하인리히법칙’은 단순히 사고가 나서 그것을 가지고 만든 통계의 의미보다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사전경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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