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현존하는 인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단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메타’(Meta)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사진 및 동영상 공유가 가능하고, 게시물 추천 기능 등이 있는 SNS다. 메타의 창업자는 ‘마크 저커버그’로 2010년 세계 10대 청년 부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영재’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저커버그는 미국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치과의사 아버지와 정신과 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시절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으며, 16세에 아버지로부터 아타리 BASIC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다.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특히 통신 관련 툴을 다루거나 게임하는 것을 좋아했던 저커버그는 아버지 사무실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고안하기도 했다.

그는 아즐리 고등학교 재학 중 인텔리전트 미디어 그룹(Intelligent Media Group)이라는 회사에 고용되어 시냅스 미디어 플레이어(Synapse Media Player)를 제작했다. 이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용자의 음악 감상 습관을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뮤직 플레이어로,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OL이 시냅스 플레이어를 사들이고 저커버그를 고용하겠다는 제안을 해왔으나, 이를 거절하고 2002년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 심리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페이스북’의 탄생

페이스북 로고[사진/wikimedia]

2004년 2월 마크 저커버그는 인맥을 쌓거나 소개팅을 할 수 있는 교내 학생들을 위한 ‘하버드 커넥션’에 개발자로 참여한 뒤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초창기에는 하버드대 학생만이 가입할 수 있었는데, 같은 해 4월부터는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예일대 학생들의 요청으로 타 대학생들도 가입이 가능해졌고, 고등학교들까지 가입자로 확장한 뒤 점차 확산해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되었다.

2006년에 야후가 10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 제안을 했으나 이를 거절했고,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의 지분 1.6%에 이르는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화제가 되었다.

2008년 말부터는 당시 세계 최대의 SNS 사이트였던 마이스페이스(MySpace)를 넘어 SNS 분야 선두주자로 나섰고, 2009년 9월엔 가입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을 연결시키겠다’는 목표로 나아가던 페이스북은 2016년 기준 가입자 수가 15억여 명에 이르게 된다.

‘인스타그램’ 인수

인스타그램 로고[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12년 페이스북 주식회사는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당시 인스타그램은 6억 명의 사용자가 있는 이미 잘나가고 있던 회사였다. 그런 인스타그램을 사들이고 페이스북과 연동시키며 압도적인 SNS계의 강자가 되었다.

이후 인스타그램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위해 레이아웃을 변경하고, 프로필 사진을 기존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꿨으며, ‘댓글 좋아요’ 기능 등을 추가했다. 또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기능을 추가해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이끌어냈으며, 2020년 대망의 ‘릴스’(Reels)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틱톡’(TikTok)이나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와 같은 숏폼 동영상 기능으로, 점점 짧아지는 영상 길이가 대두되던 시점에 발 빠르게 기능을 추가해 흐름에 편승했다.

외에도 다이렉트 메시지(DM), 해시태그, 게시물 추천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여전히 사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SNS로 자리잡고 있다.

‘메타(Meta)’로 사명 변경

메타 로고 [AFP=연합뉴스]
메타 로고 [AFP=연합뉴스]

2021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했다. 저커버그는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결정했다. 로고는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다.

저커버그는 기존의 SNS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신사업으로 나아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SNS를 기반으로 하기에 자체 생태계를 만들기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사명 변경과 사업 확장을 통해 애플과 MS 등과 대등한 위치에 오를 거란 기대를 하며 오랜 기간 메타버스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VR 헤드셋과 기기들에 대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니고 있으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묘사된 것처럼 완전한 몰입형 메타버스 수준을 목표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페이스북을 필두로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타 퀘스트 등을 개발·운영하는 메타의 대표가 된 마크 저커버그. “어릴 적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여동생과 놀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던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은 물론 SNS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 됐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저커버그를 필두로 앞으로 실현될 완전한 몰입형 메타버스의 활용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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