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로 향하는 첫 걸음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인이 골을 넣고 축하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강인이 골을 넣고 축하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싱가포르에 5-0 완승했다.

싱가포르의 촘촘한 수비진을 전반 내내 뚫지 못했던 대표팀은 전반 44분 이강인의 도움으로조규성(미트윌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후반 5분 조규성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고, 후반 18분 손흥민이 ‘손흥민 존’에서 왼발로 감아 멋지게 득점을 해냈다. 5분 뒤에는 설영우(울산)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황의조가 마무리하며 골 소식을 전했고, 전반 어시스트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이강인은 후반 40분 기어이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10월 튀니지전(4-0), 베트남전(6-0)에 이어 3경기 연속 홈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이날 경기에는 6만 6천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태국과 C조로 묶였으며 조 내 2위 안에 들면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21일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싱가포르의 공격은 2021년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이 이끌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외국으로 귀화해 그 나라 축구 국가대표로 한국을 상대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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