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배우 ‘한상조’가 JTBC <나의 해방일지>에 이어 1년 반 만에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외모와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그가 이번에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는 가운데, 여러 단역을 거쳐 조연들을 맡아가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한상조를 만나보았다.

PART 1.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외형적인 모습에서 거칠고 강해 보이지만 순수한 마음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있는 신인배우 한상조입니다.

-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선천적인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사는 집안의 철없는 막내아들이자, 주인공 강남순의 쌍둥이 동생 역을 맡은 사주카페 사장 ‘강남인’을 맡았습니다.

- 드라마 내에서 ‘강남인’은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요?
사실 이 드라마는 전작인 <힘쎈여자 도봉순>이 인기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이 잘 알고 계시고 관심 가져 주시더라고요. 드라마 전개상 괴력의 3대 모녀가 힘으로 정의 구현을 하는 게 중점적인 부분인데, 상대적으로 평범한 힘을 가진 남자들의 약한 모습들이 드라마를 보는 색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웃음)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 대비되는 역할로 서로를 부각할 수 있겠네요.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했나요?
사실 강남인 역에 캐스팅이 됐을 때, 감독님께서 근육 없는 아주 통통한 체형이면 좋겠다고 하셔서 운동은 하지 않고 무조건 먹는 것에 집중해 10kg 정도 찌웠습니다. 그런데도 부족하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하루 다섯 끼 탄수화물과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서 100kg까지 찌웠습니다. 

- 역할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은 없었나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단역만 하던 제가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통해 긴 대사와 극 중 이름이 있는 역할을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이후로 보는 오디션마다 계속 떨어지고 드라마 캐스팅이 안 되다 보니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걱정되고 조바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힘쎈여자 강남순>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촬영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믿고 뽑아주신 감독님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했습니다.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 제가 들어도 감사하네요.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하루하루가 다 기억나고 소중했지만, 극 중에서 누나로 나오는 ‘강남순’역에 이유미 배우가 아빠를 찾기 위해 산을 헤매는 장면에서 힘들어하는 동생 ‘남인’을 안고 걸어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름밤에 등산로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찍다 보니 땀을 많이 흘려 혹시나 땀 냄새가 나지 않을까 엄청 신경 쓰였습니다. 물론 와이어를 달고 스텝들의 도움을 받으며 찍었지만, 여배우에게 안기는 게 처음이다 보니 조금 민망하고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 동료 배우에게 안기셨다니 쉽게 없을 장면이겠네요. (웃음) 촬영장에서 의지하거나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었나요?
물론 가장 먼저 김정식 감독님이시죠~ 촬영 때마다 현장에서 항상 웃으시며 이끌어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지 말고 즐기라고 해주셔서 저도 자신감 갖고 감사한 마음으로 편하게 임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 중 가족인 김해숙 선생님, 김정은 선배님, 이승준 선배님, 김기두 선배님, 이유미 배우까지 촬영 내내 정말 가족처럼 챙겨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많이 배우고 힘이 되었습니다.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촬영 막바지에는 ‘강남인’이 살을 빼야 해서 그동안 찌웠던 살을 빼느라 힘들었습니다. 10kg 정도 빼고 현장에 갔는데 제가 살 빠진 걸 아무도 몰라주셔서도 서운했습니다. 현장에 계시던 저희 대표님이 그걸 보고 그날부터 다시 먹으라고 해주셨네요. (웃음) 

- 작품마다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계시는데, 새로운 역할과 이미지에 대해 걱정은 없었나요?
전 작품에서는 수염도 기르고 시골에 순박한 청년이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부잣집 아들 역으로 수염도 밀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께 다가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 작품에서의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시청자 중에 이번 역할을 보시고 ‘안 어울린다’, ‘별로다’는 평을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연기하려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게 됐고 그에 대한 부담감을 이제는 내려놓았습니다. 이후로는 맡은바 최선을 다해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배우 한상조[사진/에스피드림 제공]

-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이번 작품을 함께 한 이승준 선배님, 김기두 선배님과 너무 즐겁게 촬영해서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또 이유미 배우에게도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함께하고 싶습니다!

길러온 수염을 밀고 증량하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한상조’. 촬영장에서의 경험과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할 줄 알며 더 큰 세계로 나오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오려는 태동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한상조’에 집중해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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