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평범한 일상일 수도, 특별한 날일 수도 있는 오늘, 10년 전 오늘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0년 전의 이슈를 통해 그날을 추억하고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출처_픽사베이]
[출처_픽사베이]

10년 전 오늘인 2009년 4월 9일에는 사채를 빌려 쓰다 성매매까지 하게 된 여대생과 그런 딸을 살해하고 자살한 아버지, 이 비극을 만든 사채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2008년 11월 23살의 여대생 이 모 씨가 아버지에게 목 졸려 숨지고 이틀 뒤에는  아버지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악덕 사채였습니다.

여대생 이 씨는 숨지기 1년 10개월 전 친구 두 명과 함께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3백만 원씩 빌렸는데요. 선이자 35만 원을 떼고 석 달 뒤 360만 원을 갚는 연리 345%의 악덕 조건이었습니다. 이후 제 때 갚지 못하자 원리금이 원금이 되는 이른바 '꺾기' 대출이 거듭되면서 빚은 1년 새 수천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 씨는 결국 사채업자에게 성매매까지 강요당하며 벌어들인 돈을 모두 빼앗겼지만 빚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씨는 빚을 감당할 수 없어 이런 사실을 아버지에 알렸고 아버지는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가정을 풍비박산 나게 한 악덕 사채업자들을 4달 동안 추적해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씨 외에도 약 200명이 이들 일당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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