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창원 버스 사고의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오후 2시 50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리 지산교 인근에서 71번 시내버스가 범람하는 하천물에 휩쓸린 채 떠내려가다가 하류에 있는 사동교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시내버스 탑승자 수색과정에서 60대와 30대로 보이는 여성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경찰은 시내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녹화 영상물을 비공개 형식으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고 시내버스가 침수되기 직전인 오후 2시46분51초부터 전복되는 순간까지 40초간의 내부 상황이 담겨있다.

농로를 주행하던 중이던 버스의 창에 비친 풍경은 빗물이 하천을 범람해 농로와 하천의 경계선이 구별이 되지 않는다. 곧이어 주변의 풍경이 회전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버스가 하천에 빠진 상태로 돌기 시작한 시점인 것으로 추측된다.

동시에 버스가 돌자 앉아있던 승객들은 앞쪽으로 몰려나왔으며 그 후로 약 5초 뒤 뒷자석부터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앞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문이 열린 후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급류에 휩쓸리며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영상물 끝부분인 47분30초에는 흙탕물이 운전석까지 차올라 녹화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바로 이 시각이 버스가 다리 난간에 부딪힌 시점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경찰이 실종된 실종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1차로 복구한 영상이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복구중에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당시 탑승자 7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6명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확인중이며, 나머지 실종자 1명에 대해 계속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5일 창원 버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이모(53) 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운전사가 내려서) 가도 되는지 안 되는지 상황을 판단하고 자기 생각에는 기사가 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운전을 했겠지요. 좁아요, 거기가. 운전을 아무리 잘해도 거기는 잘 모르지요. 물이 깨끗한 물도 아니고 흙탕물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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