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추석을 앞두고 예년과 다른점이 보인다. 빨라진 추석을 말 하는 것도, 급등하는 물가를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 사이의 최대 화두는 바로 ‘대체공휴일’제도다.

우선 대체공휴일 제도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법정공휴일’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관련 영상▶ http://bit.ly/1kkPwYz )

대체휴일제는 지난해 11월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신설됐다. 설날과 추석 연휴 중 일요일과 겹치는 날이 있거나, 어린이날이 토·일요일이면 연휴 다음 날인 비공휴일을 대체휴일로 지정한다. 즉 대체휴일은 관공서나 학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정휴일이지만, 민간기업은 노사협의 등으로 결정을 하는 ‘약정휴일’인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가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들은 대체휴일을 보장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24시간 계속 작업을 해야 하는 필수 근로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계열사가 대체휴일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자동차, SK그룹, LG그룹,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KT 모두 대체휴일을 적용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정은 다르다.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체공휴일을 적용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다. 빨간색과 검정색. 바로 이 순간이 직장인들 사이,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이 된다.

휴일에 관련된 기사가 작성될 때마다 주로 볼 수 있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있다. “대기업만 좋은 일. 휴일이 뭔가요. 칼퇴(정시 퇴근 하는 것)라도 하면 감사한 것”등의 내용이다. 이 댓글이 일명 베스트 댓글로 추천되고 있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표현해주고 있는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차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의 효율이나 능력에 따라서 급여나 복지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마땅히 누려야하는 기본적인 휴일제도 등이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

출신지역이, 출신학교가, 출신회사가 꼬리표가 되어 계급을 짓고 등급이 나뉘는 것만큼 불행한 나라가 어디 있을까.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제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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