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으로 볼륨을 크게 튼 채 사용할 경우, 제트엔진 소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각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10데시벨이 넘는 시끄러운 음악을 이어폰으로 계속 들을 경우 귀에서 받는 충격이 뇌로 이어지는 신경전달체계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끄러운 음악을 계속 듣게 될 경우 마이엘린(myelin)이라는 보호 조직이 다발성경화증으로 치명적 신경손상을 당한다고 밝혔다.

 

다발성경화증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환자 자신의 면역 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감각과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갖는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팀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을 때 어떻게 청각이 손상되는지를 상세하게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소음이 어떻게 청각 세포를 해치는지에 대해서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해먼 교수는 “이번 신경세포 메커니즘 연구는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청각이 손상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 연구가 청각 손상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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