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항공사 여승무원들이 자주 다니는 공항 출입문에 차를 세워놓고 승무원들을 보면서 음란행위를 해 온 30대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국제공항 경찰대는 여승무원들의 출입이 잦은 김포공항 국내선 출입문앞 도로변에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공개된 장소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죄)로 이 모(34)씨를 24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모 정형외과 전문의로 재직중인 이 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국내선 5번 게이트 앞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여성용 살색 스타킹을 입은 채로 유리창을 내리고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여승무원들을 바라보며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 7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공항을 찾아 이 같은 방법으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 씨는 “어려서부터 제복을 입은 여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이 있었다”며 “공항 근처 쇼핑몰에 갔다가 승무원들이 해당 출입문을 자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한번 그래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료가 없는 주말 오후나 평일 저녁에 공항을 찾아 음란 행위를 해왔다”며 “이 씨가 대 낮에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공항에 차를 세워놓고 음란행위를 한 점에 비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지나가던 공항 이용객의 신고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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